오늘은 비행시간과 조종시간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학생조종사로 비행을 시작하면서 매회 비행이 끝나면 로그북에 그날의 비행시간, 이착륙 횟수 등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이 로그북에 적는 시간을 습관적으로 비행시간이라고 말하고 이 부분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부족한 것 같아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비행시간과 조종시간의 정의
비행시간과 조종시간의 정의는 운항기술기준 1.1.1.4 용어의 정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 "승무시간(Flight time)"이라 함은 비행기의 경우 이륙을 목적으로 최초 움직이기 시작한 때부터 비행이 종료되어 최종적으로 비행기가 정지한때까지의 총 시간을 말한다.
✔ Flight time은 Block to Block 또는 Chock to Chock로도 정의하며 "비행시간" 이라고도 한다.
나. "조종시간(Pilot time)"이라 함은 다음과 같은 시간을 말한다.
✔ 임무조종사로서 종사한 시간
✔ 항공기, 지정된 모의비행장치 또는 비행훈련장치를 사용하여 인가 받은 교관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시간
✔ 항공기, 지정된 모의비행장치 또는 비행훈련장치를 사용하여 인가 받은 교관으로서 훈련을 시키는 시간
비행시간과 조종시간의 차이점
비행시간과 조종시간의 차이는 뭘까요?
✔ 비행시간은 이륙을 목적으로 최초 움직이고 비행을 종료한 후에 정지된 시간을 말합니다. 용어가 Flight Time라 하여 많은 학생들이 흔하게 말하는 비행시간과 혼동을 하는데 정확한 의미로는 승무시간이 맞습니다. 즉, 우리가 비행을 종료한 후 로그북에 기록하는 시간은 아닙니다. 램프에서 시동을 걸고 이륙을 하기 위해 택시를 하는 순간부터 비행이 종료된 시간까지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 조종시간은 우리가 비행을 하고 실제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는 시간입니다. 조종시간은 비행을 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엔진이 돌아간 시간부터 엔진이 완전히 멈춘 시간을 의미합니다. 위의 운항기술기준에 나항을 보면 조종사로서 종사한시간, 항공기, 지정된 모의비행장치, 비행훈련장치를 사용하여 인가를 받은 교관과 훈련을 받는 학생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개념을 잡아야 합니다.
더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운전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동해바다로 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비행시간을 먼저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차량에 시동을 건 시간은 아침 09:00으로 하겠습니다. 겨울철이라 차에 시동을 걸고 약 5분간 예열을 했습니다. 5분이 지나고 09시 05분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출발하여 목적지까지 도착하니 3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도착 후 시간을 보니 오후 12시 05분이 되었습니다.
✔ 예열을 하면서 5분을 소모했지만 자동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실제로 차량이 움직여서 3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즉 비행시간으로 치면 예열한 시간은 제외하고 실제 움직이고 완전히 정지한 3시간을 비행시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두 번째로 조종시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시동을 건 시간과 출발, 도착시간은 동일합니다. 09시부터 5분간 차량은 이동하지 않았지만 엔진을 걸어서 차량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위의 정의에 나항을 보면 종사한 시간, 사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즉, 엔진이 돌아가면서부터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경우는 예열을 한 5분을 포함하여 3시간 5분이 조종시간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개념의 정리가 이해되셨나요? 특히 비행을 훈련하는 기관에서는 교관이나 학생이나 비행시간(승무시간)의 개념이 사실상 필요 없고 로그북에 기입하는 조종시간의 개념을 습관적으로 "오늘 비행시간이 얼마다, 총 비행시간이 얼마다." 등 이런 식으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몸에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 글을 읽은 학생은 앞으로 비행시간과 조종시간의 의미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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